이토록 아름다운 지연, 혈연, 학연

그들은 나와 당신, 우리였다.

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 분석을 통해 본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참여자독립운동의 주역은 나와 당신, 우리처럼 무척이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. 1919~1944년에 작성된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 6,259장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, 같은 지역 5명 이상이 동시에 수감되기도 했고, 가족이 함께 수감되기도 했으며, 같은 학교 학생들이 수감되는 등 독립운동이 지연과 혈연, 학연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또한, 나이가 파악된 4,377명 중 20대가 2,517명(57.5%)으로 가장 많았고, 30대는 19.8%로 뒤를 이었다. 10대도 10.5%나 되었으며, 장년·고령층은 4.4%였다. 전 연령층이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이다. 당시 사회 활동 참여에 제약이 많았던 여성들도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. 여성 수감자 카드 분석 결과 10대(35.3%)와 20대(39.7%)가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. 이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인들의 평범하게 살아갈 권리가 얼마나 보장 되지 못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. 이번 연구를 통해 일제의 식민지배가 평범한 사람들조차 저항해 감옥에 올 정도로 부조리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파악하게 됐다. 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 100여년이 지난 2017년, 광장에는 남녀를 막론하고 전 연령층의 평범한 사람들이 매주 모이고 있다. 현재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들 또한 일제강점기 못지 않게 평범한 삶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기에 광장으로 나선 것은 아닐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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